그래도 나름 믿고 보는 음식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 수요미식회>.
그 수요미식회가 저에게 몇 번의 실망을 안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특집 -> "방송 나와서 찾아갔더니 생각보다 별로 였던 그 곳들..."
그중에 한 곳이 지금 소개 해드릴 레스토랑인데요.
아무리 싼 음식이라도 그만큼의 효용이 있다면, 반대로 아무리 비싼 음식이라도 그만큼의 행복이 느껴진다면 오케이인 저에게 좋지 못한 케이스는 역시 비싼데 비싼 값을 못하는 곳이지요.
콜라 한 잔에 9천 원이고 피자 작은 사이즈가 3만 원이 훌쩍 넘는 '수요미식회 피자편'에 출연한 맛집이지만 글쎄? 내 돈 내고 먹으면 억울할 수 있는 그런 곳 < 피자힐(PIZZA HILL) > 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목: 수요미식회 피자 맛집 피자힐(PIZZA HILL)에 대해 알아보자.
부제: 피자힐, 무엇이 문제이고 개선해야 하는 점들은 무엇인가???
피자힐은 광진구에 위치한 W서울워커힐호텔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위치한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과 함께 하는 레스토랑 이군요.
여튼 차없이는 찾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뷰가 보장되어 있다는 그곳에 위치한 피자힐은 호텔 부지 내에서도 가장 높은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피자힐(언덕)인가 봉가.
1층에서 안내를 받고 뭔가 호텔스러운(?) 고급진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식장이 나오게 됩니다.
미리 예약해 둔 덕분에 창가 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W호텔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한강이 보이는 뷰가 어떠신가요? 저희가 호텔쪽 창가 자리에 앉아서 그렇지 호텔쪽이 아니면 그래도 한강뷰가 봐줄만 합니다.
이곳은 맛으로 먹으러 간다기 보단 분위기(정확히는 전망)을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만약 예약하지 않고 키친 쪽 한가운데 자리에 앉는다면 그건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 콰트로 피자 (83,000원)
피자힐을 대표하는 4가지 피자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피자힐 대표피자 입니다.
피자힐을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4가지 피자 맛이라고 해서 먹긴 먹었는데 일단 무슨 피자를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버에 아무런 설명없이 배달된 콰트로 피자는 무슨 피자 4가지가 나온 것인지 당최 알수가 없습니다. 밑에 메뉴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그저 4가지 맛이라고만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맛또한 크게 뛰어나거나 하지 않습니다. 피자를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였다는 얘기를 얼핏 듣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예전 90년대 피자맛이 납니다. 제가 초딩시절 먹었던 피자헛의 피자는 굉장히 짠맛이 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피자힐의 피자 역시 전반적으로 짠맛이 강한, 그러한 맛이었습니다. 피자가 그럼 짠맛이지 싱거워야 하냐? 라고 반문하실 분들을 위해 먼저 답하자면 4가지 피자에서 전부 짠맛이 느껴졌다면 조금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라고 답하고 싶네요...
메뉴판 -> http://www.sheratonwalkerhill.co.kr/images/dining/menu/20160329_PizzaHill.pdf
그래도 분위기는 좋지 않냐? 라고 하실 분들에겐, 보시다시피 밥먹고 자연속에서 산책하기 좋고, 멋진 서울의 풍경도 바라볼 수 있지만 식당 내에서의 분위기는 절대 좋지 않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이 토요일 저녁이라 더욱 그럴 수 있지만 초등학생 이하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이 얘기는 결국 여기저기서 뽀로로 동영상 돌아가는 소리와 아이들 뛰어다니는 광경이 보여진다는 것. 그렇습니다.
주변에 수요미식회를 보고 예약해서 연인끼리 식사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글쎄요... 정신이 많이 없지 않을까요? 이 가격이라면 같은 호텔 다른 레스토랑을 알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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