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마성의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요즘은 드라마 시그널도 챙겨보지요)
그래도 TV 맛집 프로그램 중 신뢰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생각되는데요. 그 신뢰도의 핵심은 박미향 기자, 예종석 교수 등의 믿을 수 있는 자문단과 황교익 아저씨가 출연하는 것도 있지만, 출연진들이 각자 돈 내고 사 먹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다녀온 곳들을 방영할 때마다 제가 인정한 몇몇 레스토랑 혹은 카페가 나와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백종원의 3대 천왕 에선 내가 간 곳들이 안나와...
지 지난주 였던가요? 수요미식회 커피 편을 보던 중 제가 참으로 좋았던 곳이 소개되어 반가운 마음에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꺼내어 포스팅 해 봅니다.
이태원에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방문했던 그곳 [ 헬카페 ] 입니다.
헬카페
HELL CAFE
ROASTERTY SHOP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뭔가 같판부터 강렬한 인상이 뽝!
이태원 카페라고 소개받고 갔지만 카페가 위치한 곳은 이태원 메인 거리와는 조금 떨어진 곳 이었습니다.
보광동 238-43 / 한국폴리텍1대학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굉장히 오래 되어 보이는 건물에 폴리텍대학 앞 왕돈까스학과와 이삭토스트 사이에 음침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엔 간판도 없어서 휙 지나가 버리곤 했지요.
수요미식회 방송 보니깐 지금은 옆에 왕돈까스학과까지 흡수해 가게를 넓히신 것 같더라구요.
(여전히 간판은 없습니다)
가게를 들어서서 끝 자리에 앉으면 이런 느낌.
지옥에 들어선 느낌. 아이 좋아...
지금은 옆에 회색 벽이 뚫려 있을 듯 하군요.
공간을 빛으로 채운 이 느낌 전 좋더라구요.
카페가 꼭 흰색 벽일 필요는 없잖아요?
메뉴판도 뭔가 헬카페 스러워요. 흰색 종이는 집어치우고 누런 재생 종이가 더욱 어울리지요.
수요미식회에서 방송된 시그니처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와 클래식카푸치노 이던데,
제가 추천받고 갔을 때는 카페라떼에 티라미수를 먹어야 한다고 하여 그 두 개에 핫쵸코까지 주문해 보았습니다.
뭔가 이집은 다 맛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핫쵸코를 도전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캘리그라피인듯 아닌듯 캘리그라피인 핸드드립 선택 메뉴판.
당시에 마시지도 않을 것이었지만 너무 인상적이어서 찍어 놓을 기억이 납니다.
방송에 나온 융드립 커피는 +1000원 추가가 됩니다.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융드립에 그렇게 어렵다던데 꼭 다시 방문해서 마셔보아야 겠서욥.
▲ 헬카페 핫쵸코 (5,000원)
가장 먼저 핫쵸코가 등장합니다.
오~~~ 제가 생각했던 그 생각이 맞았다지요.
전 너무 달기만 한 핫쵸코는 멀리하는 편인데 헬카페의 핫쵸코는 적당한 단맛에 부드러운 끝맛이 인상적인 핫쵸코 였습니다. 이런 표현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핫쵸코 잘 만들어 주는 친구네 집 엄마가 몸에 좋은 비싼 초코렛으로 만들어 준 맛?
▲ 카페라떼 (5,000원)
사진으로만 봐도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묵직하고 강하게 내린 씁쓸한 에스프레소에 제대로 데운 우유를 섞어 내어주는 그 라떼의 맛.
전 이집에 덩치 크신 사장님이 계실 때는 라떼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샷 뽑으신 상태에서 한손엔 커피잔, 한손엔 스팀한 우유를 들고 걸어 오시면서 라떼를 완성시키신 뒤 테이블에 무심하게 툭 던지고 가시는 데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게 컨셉이신 거 같아요 (저도 처음엔 놀래서;;)
▲ 헬카페 티라미수 (4,000원)
누군가 그랬었는데
너무 맛있는 티라미수는 살인미수라고... 먹다가 죽을 뻔 했다고...
근접한 맛입니다. 특히나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반해버릴지도 몰라요.
적당히 단맛을 애정하는 저로써는 혀에 착 감기는 티라미수 였습니다.
▲ 그 때 한창 빠져있던 인스타용 사진 (1)
▲ 그 때 한창 빠져있던 인스타용 사진 (2)
▲ 그 때 한창 빠져있던 인스타용 사진 (3)
작업하기는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지만 일단 공간이 협소해서 테이블 3개 정도에 Bar 좌석이 전부여서 손님들이 오면 괜히 일어나 줘야 할 거 같았지만 그보다 전원 코드나 와이파이 이런 것은 없으니깐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오래 죽치고 앉아있는 것보단 도란도란 조용히 붙어 앉아 서로 대화하며 맛있는 커피 디저트 먹기 좋은 곳입니다.
이제 방송도 탔으니 앉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군요.
도장도 헬스러움.
헬헬
이거 몇개 찍어야 한 잔 주시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헬헬스러워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책상 앞에 있네요.
이태원에서 맛있는 커피가 먹고 싶다 = 헬카페를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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