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상수맛집 / 김씨네 심야식당 - 일드 심야식당이 현실에 나타났다!!!
일본 드라마(이하 줄여서 '일드') 심야식당 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화 '심야식당'이 일본 방송국인 TBS에서 제작되어, 평범한 식당을 배경으로 그곳을 찾는 손님들의 소소한 일삼을 담은. 어찌 보면 정말 심심할 수도 있는 드라마 인데요. 심심한데 손이 계속 가는 강냉이 같은 맛이랄까? 크게 자극적인 장면 없이 유유히 흘러 가는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기초가 되어 매회 등장하는 음식이 드라마를 안 볼 수 없게 끔 만드는 매력이 충만한 드라마 입니다.
일본에서는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지요.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런치의 여왕이라는 작품도 기억이 나고,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강력한 추천도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대세는 심야식당! 예능 삼시세끼의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좋아 하신다면 분명 좋아하실 드라마입니다. 바로 심야식당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 냄새나는 음식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 김씨네 심야식당 ] 입니다.
김씨네 심야식당의 익살스런 간판
오픈 30분 전인데도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오픈이 한참 남은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이긴 했지만 오후 6시가 오픈 시간임에도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니 기대감이 +3 됩니다.
김씨네 심야식당 옆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
다녀온 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김씨네 심야식당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더 옆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로 기다림을 달래 봅니다.
드디어 열린 김씨네 심야식당!
당장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미 식당의 좌석은 꽉 차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반대편 이리카페에 들어가 잠시 일을 하고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알려드립니다 김씨네, 심야식당은
장소가 협소하여 <3人 이하>만 출입 가능 합니다!
죄송합니다!
상수홍대맛집 <김씨네 심야식당>
저녁 9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식당의 좌석은 자리가 없고.
하지만 배를 채우고, 마음도 채우고, 모두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거리 한구석의 안식처이기에 김씨네 심야식당의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김씨네 심야식당 드디어 입장!
보시는 바와 같이 바 형식으로 된 자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3인 이하만 출입이 가능 합니다.
4명이 들어가는 순간 누구 한 명은 등만 바라보고 있어야 겠지요.
이런 분위기. 좋아!
(혹시나 저처럼 일드 심야식당과 같이 주인장과의 대화를 기대 하셨다면 그건 절대 금물 입니다. 절대 방해를 하지 않으십니다)
우선 오픈은 오후 6시, 클로즈는 새벽 5시. 그리고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 패기.
심야식당에 기본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주인장님들도 초상권이 있기에 당연히 사진을 찍으시면 안됩니다)
<심야식당> 고양이 맘마
이 메뉴를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심야식당 1권 제 3화에 나오는 고양이 맘마(네코 맘마).
지나친 음주는 감사합니다
수능보다 어렵다는 안주 고르기
* 뒷 장에 더 있습니다 *
그 밖에 etc.
무슨 그 밖에 etc.가 etc가 아님.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더욱 많습니다.
사이드 메뉴 Side Menu
안주메뉴 주문시만 추가로 주문 가능한 사이드 메뉴.
개인적으론 타코와사비가 좋고 만화나 드라마를 생각 하신다면 오차즈케를 추천 드립니다.
곳곳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모습들
가게 곳곳에 그려져 있는 주인 아저씨의 캐릭터를 보면 과연 어떤 주인이길레 저럴까? 싶으실 겁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면 똑같음에 놀라고 후리함에 두 번 놀란 답니다.
감성이 살아 숨쉬는 김씨네 심야식당
김치 묵사발 @상수 김씨네 심야식당
주문을 한 뒤 음식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주인장께서 은근히 다가와 건네 주시는 김치 묵사발을 한 접시 먹습니다.
고양이 맘마 @김씨네 심야식당
이것이 바로 고양이 맘마(네코 맘마)
스팸 두 조각과 계란 후라이, 약간의 무순과 하늘 하늘 춤추는 가쓰오브씨의 조합. 어찌 보면 엄청 간단해 보이는 이 조합이 심야식당 드라마에선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지요. 일본인들의 유년시절을 책임져 준다는 고양이 맘마.
한국으로 치면 간장에 계란 후라이, 그리고 참기름 두어 방울 떨어뜨려주는 엄마표 아침밥인 것 같습니다.
상수홍대맛집 김씨네 심야식당 26
"가다랑어포 있어요?"
"있는데... 왜요?"
"따뜻한 밥에 얹어서 간장을 뿌려 먹고 싶어서요."
"고양이 맘마 말이군요, 그거 맛있죠"
(<심야식당> 1권 제 3화 2번째 컷 ~ 6번째 컷에서)
고양이 맘마를 다 먹으면
이렇게 카와이 한 고양이가 눈 웃음을 보여 줍니다.
명란 계란말이 @김씨네 심야식당
부드러운 계란말이 속에 가득 찬 명란이 기다리고 있는 부드러운 식감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명란 계란말이>.
명란 계란말이란?
미디엄 레어로 구운 명란젓이 악센트!
따끈따끈한 달걀말이와 조금 차가운 느낌의 명란젓의 궁합!
명란 계란말이의 속살 공개
보시는 바와 같이 명란으로 가득찬 속살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술 한잔과 함께 하기에 딱 좋은 안주 메뉴. 물론 밥 반찬으로도 완전 Good.
이것은 어떤 음식일까요?
이 음식의 정체는 바로 바로 바로~~~
재료를 모두 비비면 이런 느낌 적인 느낌
<아부라 소바>라는 음식 입니다.
처음에는 야끼소바의 일종인가? 했었는데 메뉴판에 쓰여진 설명을 읽어보니 일종의 기름라면 이라 설명 되어 있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여 주문을 했었습니다. 스프가 없는 라면 면빨에 간장과 고추기름, 식초, 거의 익지 않은 계란 등을 섞어 먹는 라면인데 위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한 번 먹으면 젓가락을 놓기 쉽지 않은, 심심하지만 계속 땡기는 맛을 선사해 줍니다.
<아부라소바>는...?
아부라소바는 스프가 없는 라면의 일종으로, 간장이 베이스인 진한 양념과 고추기름, 식초를 함께 면에다가 뿌려 먹는 기름라면 입니다. 국물이 없기에 일반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2/3 수준이라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물론 저희처럼 두 명이 가서 음식 3개에 술까지 마시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양념에 길들어진 분들을 위해 위에 3가지 추가 소스를 준비해 함께 서빙해 주십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처음에는 오리지널 맛 그대로 먹다가 중간부터 조금씩 넣어서 먹어 봤는데 소스를 넣기 전과 후가 차이가 크므로 꼭 처음에 본래 그대로 맛을 느껴 본 뒤 소스를 추가해 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여름과 가을이 만날 때 즈음 다녀왔지만 지금도 상수역 근처에 가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그 곳 <김씨네 심야식당>. 친한 지인과 맛있는 한 끼를 먹기도 좋고, 가까운 거리에서 조용히 대화 나누며 따뜻한 식사를 하기 좋은 이곳을 진심으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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