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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까치소식] 양재천 경기민요보존회 취재

⊙ 리뷰와 견해/┕ etc

by 맥C 2009. 8.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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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공연장 부럽지 않은 도심 속 작은 음악회 “강남 길거리 공연”

양재천을 따라 함께 흐르는 우리의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서...

 

“아~리 라앙 아~리 라앙 아~라~ 리이요오~~오오오” 양재천을 산책하다가 평소에는 쉽게 들을 수 없었던.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양재천뿐만이 아니라 강남구 곳곳에 전철역이나, 아파트 입구, 코엑스몰, 강남역 광장 등등 늘 지나쳐가는 길거리에서 아름다운 소리들이 들려온다. 소리의 주인공은 강남구에서 시민에게 힘을 주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위해 마련한 소규모 길거리 공연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구민과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 취재를 위해 양재천 영동 5교 밑 야외 공연장을 찾았을 때 ‘몇 시간전까지 비가 내려 공연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나의 의구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비에 젖은 야외공연장 위 작은 공간에 앉을 곳 한곳 없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의 공연은 경기민요보존회 손화자 선생님의 전통민요 공연 및 직접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천 시 공연은 열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우리의 민요를 한사람에게라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나오셨다는 선생님과 제자 분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공연은 시작되었다.

긴소리 12좌창 中 <유산가>로 시작 된 공연은 “덩 덩 따 쿵타~”로 표현되는 세마치장단을 함께 배우고 이를 응용하여 노들강변을 함께 부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후에도 선생님의 구수한 진행과 함께 양류가와 해조아리랑 공연, 굿거리 장단 배우기, 굿거리를 응용하여 태평가 부르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장구 장단에 맞추어 해조아리랑과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좋은 소리 듣고 손뼉, 무릎 치며 박자 맞추고, 함께 민요를 부르다보니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긴 9시가 다다라서야 공연이 끝났다. 매주 시간이 될 때마다 참석해서 민요를 배우고 있다는 일원동에 안선주 할머니(68)께서는 “양재천 흐르는 물과 함께 민요를 부르다 보면 머릿속 복잡한 고민들도 함께 사라져서 좋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주셨다.

양재천 공연 말고도 8월 한 달 동안 강남구에서 준비한 32회의 다양한 길거리 공연들이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와 근심, 걱정 등을 씻어 낼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로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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