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작전명 봉골레 스파게티!!! 음...먹는건가?;; (먹는거 맞습니다 -0-)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 봉골레... 아무래도 사내놈들끼리 파스타집에 갈 일두 없구 먹어도 피자집에서 곁들여서 먹는 치즈오븐 스파게티만 먹어봐서인지 처음 듣는 스파게티는 어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잡혔습니다. 의뢰인에 말에 따르면 '지난번 했었던
갈릭올리브오일스파게티에 모시조개만 들어간 것이라 어렵지 않다.' 라는 말만 믿고 요리를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봉골레는 이태리어로 모시조개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 맛이 봉골레 스파게티 맛인지 잘 모르겠습니다-_-;; 조만간 파스타집에가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확실한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오늘의 요리!
봉골레 스파게티 입니다!!!
- 맛 : ★★★☆
- 난이도 : ★★☆
- 만족도 : ★★★
- 조리시간 : 약 20분.
- 이런상황에 딱! : 여자친구를 위한 특별한 한끼!
- 재료 : [2인분 기준] 스파게티 면 두 주먹(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그 안에 넣으시면 고것이 약 2인분!), 모시조개 대략 10여개, 마늘 2쪽, 베이컨 있는 만큼, 파슬리 가루 약간, 올리브오일&소금&후추 조금씩.
오늘의 준비 재료 - 물론 전부 다 쓰는 건 아닙니다. 요기에다가 홍고추 말린것도 있음 좋지만 집에 없네요-_ㅜ 모시조개의 경우 해감이라는 절차를 걸치셔야 하는데 (
해감이란~!? - 해감 [海-] [명사] 물속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 를 제거해 주는 과정) 방법은 소금물을 넓은 대야에 준비하시고 그 안에 모시조개를 넣어서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방법입니다. 해감을 하실때는 어두운곳에서 하시는게 좋으며 이왕이면 검정 비닐봉지로 덮어서 최소 3~4시간은 하시는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경우 위에 사진과 같이 봉지에 담겨져 나오는 제품은 해감이 되어있는 상태라는 어머니의 말에 그냥 했는데 왠지 해감을 하고 했어야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끓는 물에 면을 먼저 삶아줍니다.(올리브오일 2방울과 소금 약간 넣으시면 뭉치지 않아요!)
8분~10분가량 끓이시고 익었음을 확인한 후 체에 걸러 찬물에 살짝 씻어줍니다.
찬물로 꼭 씻으실 필요는 없지만 저의 경우는 면의 탱탱함을 살리기 위하여 꼭 씻겨주는 편입니다.
면의 익었음을 확인하시는 방법은 많은 영화에서 나온 벽에다가 면 던져서 붙여보기를 하셔도 되지만 한가닥이 아쉬운 상황에 그런 된장짓은...무리이고 면의 끝부분을 확인하시면 익었는지가 확실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가닥 드셔보심이;;
올리브 오일을 팬에 두루고 -> 마늘을 볶아 향을 내어 줍니다.
마늘이 어느정도 익어다 싶으면 베이컨 투하! 사실 봉골레 스파게티 레시피 찾아다녔을 때, 베이컨이 들어가 있는건 못봤지만... 냉장고에도 있고 해서... (역시 고기가 들어가야...)
베이컨을 넣으시면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역시 고기가 들어가 든든하다는 것! 단점이라면 베이컨 기름이 둥둥 떠서 약간의 번거로움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으시던지 제외하던지 하시면 됩니다.
베이컨이 어느 정도 익으면 -> 모시조개를 투입합니다! 이 때 중불에서 익히고 계셨다면 조개를 넣음과 동시에 쎈불로 화력을 Up 시켜줍니다.
요기서! 정석대로라면. 화이트 와인을 두컵정도 부어주어야 하는데... 집에 소주도 없더군요..
같은 색깔인 데낄라를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고건 칵테일 먹을 때 넣어야 하므로... 그냥 맹물 넣었습니다;;
조개들이 하나 둘 입을 벌리기 시작하고 -ㅂ-
조개들이 다 입을 벌렸다 싶으면 -0-
삶아놨던 면을 투하!
여기에 소금과 후추 약간을 첨가해 줍니다. (꼭 넣으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는 조개의 바다 맛만 나서...아마도 해감을 안해서 그런거 같기두 하고.. 그래서 넣었습니다.)
이제는 마무리를 하고~ 그릇에 이쁘게 담아냅니다.
마지막은 파슬리 가루로...!
요리는 이태리나 현실은 굴러다니는 신문지..
조개만 넣었으면 살짝 아쉬울뻔 했습니다. 베이컨 넣길 잘했다고 혼자 칭찬해 주었습니다.
조개는 일렬로 해쳐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