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머릿결 이젠 빗어봐도 말을 듣지 않고
촛점없는 눈동자 이젠 보려 해도 볼수가 없지만
감은 두눈 나만을 바라보며 마음과 마음을 열고
따스한 손길 쓸쓸한 내 어깨위에 포근한 안식을 주네
저 붉은 바다 해 끝가지 그대와 함께 가리
이 세상이 변한다 해도 나에 사랑 그대와 영원히
무뎌진 내 머리에 이젠 어느 하나 느껴지질 않고
메마른 내 입술에 이젠 아무말도 할수가 없지만
맑은 음성 가만히 귀 기울여 행복의 소리를 듣고
고은 미소 쇠잔한 내 가슴속에 영원토록 남으리라
저붉은 바다 해 끝까지 그대와 함께 가리
이 세상이 변한다 해도 나에 사랑 그대와 영원히
저붉은 바다 해 끝까지 그대와 함께 가리
이 세상이 변한다 해도 나에 사랑 그대와 영원히~(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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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에서 허우적 대며 TV를 보고있던 저녁.
1박2일을 미친듯이 낄낄대며 보다보니 불후의명곡 코너가 나왔다.
코너의 특성상 어떤 선생님(프로그램안에서 출연자를 선생님이라 칭한다.)이 출연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시청률이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된다.
오늘의 주인공. 김민종
90년대를 풍미한 스타. 어릴땐 엄청난거 같았는데 이경영 윤다훈 이런 배우들(대충 짐작하시길-_-;)과 함께 어울리더니 계속 추락중.
사실 추락?타락? 이라고 할 수 없으나 상승도 없고 예전같지 않다. 그러니 타락~?!
장모 배우처럼 꽃미남 후배들 올라오면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작품 초이스가 2000년대 들어서 최악이다 보니... 정말 딱봐도 아니다 싶은 영화를 의리땜에 출연했다고 하던데 의리가 밥먹여주나...같이 살아야 의리도 빛나지 같이 망하면 무슨소용.
모 여튼. 오늘의 하고싶은 이야기는.
불후의명곡에서 Best5로 김민종의 곡들을 소개해 주는데
더 블루시절 곡들이 포함된 너만을 위하여, 착한사랑, Endless Love 등등이 순위에 등록되어 있었다.
글쎄...개인적으로 좋아하는 3집에 수록된 그대와 영원히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렇게 유명한 노래는 아니였던가 보다.
그래서 추천한다~!
작사 작곡 유재하. 원곡 이문세. 보컬 김민종.
원곡을 부른 이문세말고도 배슬기 김범수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불렀지만
김민종의 목소리로 불려진 이곡이 역대 그대와 영원히 노래중 최고로 뽑는다.
유재하의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에 김민종의 따뜻하면서 강렬한 멋진 목소리의 하모니
추석때 술마시고 한강가서 한참을 강을 바라보며 계속 들었던 노래.
밤이 드리운 한강의 모습과 적당한 바람.
술마셔서 정신은 몽롱한데 귀에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이노래는 정말 최고였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