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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3집 Sounds Good!] -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음악들을 노래하라! 승리하리니.

⊙ 리뷰와 견해/┕ Music

by 맥C 2010. 1.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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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3집 Sounds Good!]



* 선정의 변
: 가수는 앨범(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속설이 있다. 이별을 노래하는 가수는 사랑을 하기 힘들고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는 곧 사랑을 이루더라 라는 식의 속설이 맞는 것을 종종 느낄 때마다 노래 제목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앨범제목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노래들을 대표하는 앨범제목은 앨범의 콘셉트와 스타일, 느낌 등을 동시에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 앨범 제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앨범을 선정하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Sounds Good한 곡들만 담겨 있는 페퍼톤스(PEPPERTONES)의 정규 3집 앨범 [Sounds Good!]이다.




* 앨범리뷰 :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음악들을 노래하라! 승리하리니.

이제는 언론에서 인디 아이돌 밴드라 불릴 정도로 인디계에선 아이돌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페퍼톤스(PEPPERTONES)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한국말로 노래를 부른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과 ‘굳이 쿵쾅거리지 않아도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신기함이 교차했다.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 보자면 여행을 떠나기 전날의 기분 좋은 설렘과 여행 중간에 잠시 음악을 들을 때 느껴지는 행복함,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의 아쉬움 등을 전작 앨범에서 느낄 수 있었다.

페퍼톤스(PEPPERTONES)의 이번 앨범인 [Sounds Good!] 역시 처음 들었을 때 전작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무리하고 생경한 음악을 만들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리스너들의 귀에도 익숙한 노래들로 꽉 담아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작들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동안의 앨범들과 공연으로 다져진 그들의 내공이 더욱더 탄탄해진 제대로 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디테일해진 멜로디와 과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구성, 보다 다양해진 코드진행과 프레이즈등과 ‘만약 세계 시퀀싱 경연대회가 있다면 1등하기에 충분할 정도’라는 음악인 유희열의 얘기처럼 이번 앨범은 1집부터 모두를 놀라게 한 시퀀싱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음반이기도 하다. 이러한 완성도는 2년여간의 노력과 처음으로 홈 레코딩이 아닌 제대로 된 스튜디오에서 프로페셔널 아티스트, 스탭등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EP부터 함께 해온 게스트 보컬 뎁(deb)과 연희(westwind), 2집부터 참여중인 연진(라이너스 담요)과 현민,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이선(winter), 마지막으로 페퍼톤스 두 멤버가 부른 3집 앨범은 게스트 보컬들의 음악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음색으로 하나 됨을 들려주고 있다. 2집에 비해 본인들의 보컬 참여도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잘 부른다 생각되지는 않지만 음악에 녹아들어 내는 그들의 목소리는 어느새 맞춤복과 같은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일상의 BGM이라 불리는 페퍼톤스의 음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전반부 트랙은 대표곡 ‘Ready, Get Set, Go!'가 연상되는 ‘Sing!’으로 시작되어 희망을 노래하는 ‘Victory' 그리고 일상을 노래하는 그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곡들로 이어지게 된다. 탁구를 소재로 한 ‘Ping-pong’, 학교 앞 공원을 소재로 한 '공원여행‘, 월급날의 기분 좋은 감정을 노래한 'salary'로 이어진다. 절반을 지난 앨범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냥 밝지만은 못한 곡들로 이어지게 된다. 록적인 요소가 강한 ’지금 나의 노래가 들린다면‘과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새벽열차’, 멤버 신재평의 이별을 담담하면서도 슬픔을 호소하는 듯한 세련된 발라드 곡 ‘작별을 고하며’, 이장원의 자전적 얘기들이 담긴 ‘Knock', 마지막으로 앨범의 타이틀곡인 ‘겨울의 사업가’로 마무리 된다.

페퍼톤스의 음악을 개개인의 따라 조잡하고 시끄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3집이 1집, 2집등과 비교해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라 매너리즘에 빠진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도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정도 완성도의 음악이라면 물론 더욱더 발전하는 것이 좋겠지만 설령 못한다 하더라도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들을 때 마다 힘이 되고 고마운 음악이 페퍼톤스의 음악이 아닐까 싶다. 굳이 실험성을 가지고 다른 것을 찾는 것 보단 지금처럼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네티즌 선정위 추천 앨범 : 송명근 [1집 The 천천히].


천천히, 스멀스멀, 느릿느릿, 은근슬쩍 어느새 내 귀에 다가와 나를 매료시킨 음악들. 작곡가 송명근의 첫 번째 앨범 [The 천천히]는 빠르고 복잡한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 번에 흘려들어서는 쉽게 들리지 않는 잠깐의 여유를 들려주는 선물과도 같은 음악들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 앨범을 접했을 때는 느린 전개와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두 번 세 번 듣다 보면 노래하는 이의 진심이 느껴지고 play 횟수가 거듭할수록 그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포크를 기반으로 블루스, 록 등의 장르를 사용한 이번 앨범은 10여 년도 넘게 써온 곡들을 다듬고, 다듬어 낸 음반답게 각 곡의 개성이 뚜렷한 편이다. 하지만, 총 11곡의 트랙 모두 앨범 타이틀 ‘더 천천히’를 들려주고 있음엔 분명하다. 잠깐 듣고 다음 곡으로 넘기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아티스트의 바람대로 천천히 음악을 감상하며 항상 평화로운 맘으로 Relax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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