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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칼럼] 대학생들이여, 뭐라도 해라! (Just Do It!)

M@C™ Speaking

by 맥C 2014. 1.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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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여, 뭐라도 해라! (Just Do It!)'



성윤규 (컬쳐 칼럼니스트)



기말고사가 끝나가고 방학을 앞둔 이맘때가 되면 동생들이 내게 꼭 묻는 말이 있다. ‘이번 방학에는 뭘 해야 할까요? 이번 방학은 지난 방학 때처럼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선배님의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 한마디가 필요합니다.’라고. 저 선배는 다른 선배들보다 나이도 많고, 뭐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도 같고, 매스컴에도 나오는 거 보니 뭔가 정답을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확신 가득한 눈빛들이다. 하지만 나는 대답 대신에 쉴 틈을 주지 않고 반문(反問)한다. “넌 뭐가 하고 싶은데? 장래 희망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말해볼래?” 2014년이 시작되는 이맘때,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대학생들은 슬프게도 많지 않다. 유년시절 커서 대통령, 과학자가 되겠다고 대답하던 장래희망을 묻는 것이 아닌, 당장 몇 년 뒤에 실현되어야 할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를 묻는데 그 누구도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꿈이 없다.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학생처럼 부모님의 품속에서 남들이 그러하듯 자격증을 따고 토익 학원을 영혼 없이 다니며, 해외여행도 대학생 때 아니면 못 다녀온다 하니 가야 할 거 같고, 해외 가려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번다며 학교를 휴학하기도, 친구가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것을 보고 나도 다녀와야 하는 생각에 목적의식 없이 삶을 소비한다. 그리고 그렇게 꿈 없이 흘러온 삶의 종착역이 '남들과 같이' 기업에 입사하여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봉을 받는 일인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물론 이 꿈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이 진행된 삶은 놀랍게도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을 확률이 더욱 높다. 왜냐고?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살아왔으니 같은 환경에 놓인 경쟁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여기까지 읽은 친구들은 나의 꼰대 같은 발언에 ‘그렇다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생각보다 매우 쉬운 해답을 제시하겠다. “꿈이 없어서 혹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청춘들이여, 뭐할지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해라!”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적어도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한다면 여러분의 꿈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고, 하던 일에 목적의식이 더해진다면 이상과 같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보겠다.



나 역시 그대들처럼 평범한 20대 초반을 보내며 냉혹한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내 꿈이 무엇인지 잊고 지냈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엄격한 집안 분위기 덕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었고 결론적으로 나는 이력서 한 장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꽤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과거엔 운전면허학원 강사, 편의점 아르바이트, 사진작가, 클럽 DJ, 학원강사, 전화 상담원, 프로게이머, 휴대폰 판매원, 잡지사 기자, 웹툰 작가 등등 남들은 한두 개 해보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일들을 대학 재학 중에 경험했다. 이것저것 무엇이든 하면서 쌓인 경험들은 또래들과 비교해 넓은 식견을 가지게 해줬고 기반이 되어 대학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이 여러 분야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좀 더 혹하는 예시를 하나 더 들어보겠다. 나는 2008년부터 여러 분야에서 쌓아온 정보를 공유할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깨알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는 블로그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덕분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방학 틈틈이 해외탐방을 나가는 것은 기본, 그 어렵다는 취업 또한 아무 어려움 없이 내가 원하는 곳에 입사하여 관련 업종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그저 집에서 게임만 하고 커뮤니티만 들락날락 거리던 인터넷을 우연하게 시작한 블로그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어떤 것이든 우선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다 싶으면 꾸준히 노력하여 한 분야를 마스터 할 수 있도록 해보자. 이후 당신의 꿈에 다가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사실 나도 대학 재학 시절에는 후배들의 질문에 답을 쉽게 해줄 수 없었다. 당장 내 앞길이 막막한데 누구한테 조언을 건네줄 여유도 없었고 정작 나 자신도 그 해답을 찾는 중이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2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 관련 서적은 닥치는 대로 읽었다. 또 내 후배들이 나에게 그랬듯 나보다 인생을 하루라도 더 살았던 사람이라면 직접 연락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물론 누군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 자기 자신을 가장 빨리 파악하고 무엇이든 하는 것만이 제일 나은 선택임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Just Do It! 일단 한번 해봐라! 참으로 추상적인 말이지만 이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말은 없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헛소리를 할 시간에 입보단 몸을 움직여라. 꿈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찾지 못하겠다면 무엇이든 '할 것'을 찾아 나서라. 그리고 찾았다면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도록 분야의 장인이 되어라. 그렇다면 세상은 분명 당신을 원할 것이다.




*국민대학교 신문사 원문: http://press.kookmin.ac.kr/site/main/view.htm?num=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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