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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동/은마상가] 산월수제비집 - 추운날엔 역시 <칼제비> 한그릇!!!@

⊙ 맛있는 음식 /┕ 서울(SEOUL)

by 맥C 2011. 1.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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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관측이래 손에 꼽을정도로 추운 겨울 몸 건강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전 애석하게도(?) 남반구에 있는 나라에서 지내고 있는지라.. 지금 온도가 30도는 되는듯 합니다-_-;; 비 온 뒤라 후덥지근까지 해서 민소매에 짧은 반바지 입어도 땀이 절로 나는...;; 그래도 KOREA 블로그 하는 블로거인데 뭔가 기후에 맞지 않는 포스팅을 계속 하는거 같아 오늘의 컨셉은 '무지하게 추운 겨울 당신의 얼어있는 마음까지 녹여줄 음식!'그 두번째 시간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음식!? 호호 불며 떼어먹는 호빵이나 겨울만 되면 땡기는 붕어빵, 국물이 끝내주는 우동등이 떠오릅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어린시절 겨울날 주말 점심을 책임졌던 음식이 떠오르는데요. 당시에 너무 먹어서인지 현재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겨울이면 떠오르는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로 칼국수&수제비 인데요. 어린시절 어머니는 겨울만 되면 죽어라 칼국수만...ㅜㅠ) 어린 나이에 정말 먹기 싫어서 칼국수에 케챱을 뿌려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는거 보면 정말 싫어했었나 봅니다.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손칼국수집에서 어떻게 손과 칼이 들어간 국수를 먹냐며 혼자 울었다고 하던데 아마 그때부터 싫어한건지 먹기 싫어서 연기를 한건지 모르겠습니다-_-;; 어릴때 잔머리를 좀 많이 굴려서...;;

옛날이야기 나온김에 좀 더 해보자면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사를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모님이 결혼하시고 처음으로 구입하신 신혼집이 지금까지 저의 집이라는 것이지요.. 부모님 결혼하신지 30년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살고 있답니다-_ㅜ). 그동안 이 집에서 발생된 에피소드들만 말해도 한달이 모자를 정도로 사연 많은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집에서 살고 있는데요.

음식얘기 하다말고 왠 또 집 얘기냐~!? 물어보신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곳이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즉 제 동네(나와바리)인만큼 자신 있다는 말입니다ㅋ) 실제로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 저에게는 상가계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저에게는 그냥 동네 상가일 뿐인데 듣자하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와서 단체로 구경을 하고 다른 동네에서도 물건을 구입하러 원정까지 온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래상가(시장)이라나요...; 

전설의 상가 은마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맛집이 몇군데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로 모르겠는게 어릴때부터 먹어온 집들이라 맛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은마상가 xx집 맛 정도로 기억하는 정도인데요. 인터넷은 물론 뉴스, 신문에서 까지 은마상가에 대해 따로 다룰 정돌라... 저도 궁금해서 은마상가 병원 가시는 어머니와 함께 점심먹으러 츄리닝 차림에 모자 뒤집어 쓰고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다녀왔습니다-ㅂ-).

은마상가에 3대 맛집(오늘의 맛집/만두집/분식집 : 전부 리뷰 예정)이라고 불리우는 곳중 유일하게 안가본 그 곳. 하지만 3집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는 그 곳.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과 관광객으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는 그 곳! 하지만 메뉴가 칼국수&수제비라 그동안 한번도 안가본....... 오늘의 소개해 드릴 맛집. 추운 겨울날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와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은마상가 지하에 위치한 [ 산월수제비 ] 입니다.
 

오늘 인트로가 좀 길었지요~!? 원래 아는거 나오면 사람이 말이 많아지는 법이라...;(그래도 읽어보시면 ㄳㄳ)

오늘의 맛집을 찾아가는 방법은 우선은 간단합니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4번출구로 나오셔서(사실 어느 출구로 나와도 다 보이는 곳에 있긴 합니다만 4번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위와 같이 B블럭 지하매장입구 라는 지하로 통하는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간단하게 들리시지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만...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은마상가 지하 - 사실 안가본 사람은 모릅니다. 제가 아무리 얘기를 하고 강조를 해도 '상가에서 길찾는게 그게 그거지 왜 오바냐~?' 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리고 다녀온 분들에게 물어보면 한마디로 정의가 되는 편입니다. '그곳은 던젼(블랙홀)이었써...' 

찾으려면 찾을수록 점점 더 깊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는.. 어느 순간 방향 감각은 상실되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 분간이 안될때 비로소 은마상가 지하에 무서움을 깨닫게 됩니다. 실제로 저의 할아버지께서 손자들 닭 사다 주신다고 은마상가 지하에 들리셨다가 집으로 전화하셔서 제가 모시러(구출하러) 간적도 있구요,.;

저나 어머니에게는 코엑스보다 찾기 쉬운 상가라지만 확신하건데 처음 방문하신분들에게는 제대로 출구 빠져 나오느것도 빡세게 느껴지실 겁니다. 겁먹지 마시고 미로에서 길 잃어버렸을때 쓰는 방법인 한쪽 손으로 벽을따라 쭉 걸으시면 출구가 보이실 겁니다.

에... 사설이 길었고. 여튼 은마상가 찾기는 쉬운데 지하로 들어가셔서 산월수제비집을 찾아내는게 문제입니다.


바로 위와 같은 가게를 찾으셔야 하는데요. 잘 못찾으시겠다면 주변 상인분들에게 유명한 수제비집 어디냐고 여쭤보시면 전부 알고 계시니 물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물론 동종업계분께 물어보면 곤란하겠지만요;)

또한 왠만한 식사시간에는 줄서서 먹는 집이므로 뭔가 사람들이 많이 모였있고 북적거리고 시끄럽다 싶으면 그쪽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찾아갔던날도 역시나 만원. 시간도 어중간한 점저시간인 4시쯤이었고 평일이었는데 역시 입소문 탄 집들은 유명세를 치르는듯 합니다. 좌석이 많이 없는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정말 신기한건 주변의 비슷한 가게들도 많고 다른 종류의 식당도 많은데 유독 이집만 손님이 넘쳐납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칼국수 / 수제비 / 칼제비(칼국수+수제비).

어머니가 처음 드셨을때는 반값이었다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ㅎㅎ.
양의 경우는 주문 받는 아주머니껜 많이 주세요^-^) 하시면 많이 드실 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처음부터 오픈형 주방이었고 지금도 역시 같습니다. 오픈형 주방이라 그나마 더 안심이 되는(시장이니깐요) 시스템 입니다. 아주머니 두분이 주문을 받으면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로 음식을 준비해 주십니다. 관록이 묻어나는 스피들 이십니다.


- 칼제비(6,000\) -


칼국수면과 수제비들이 멸치국물을 베이스로 한 인공 조미료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맛에 감자와 호박, 계란, 파, 김가루등이 더해진 집에서 끓여먹던 예전 그 맛 이랄까요?

처음 봤을때와 몇숟갈 뜨고 나서 든 생각은 어린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순수하고 소박한 하지만 건강한 수제비의 맛이였습니다.

뜨겁기는 또 엄청 뜨겁고 국물도 진한 편이여서 온몸에서 땀이날 정도였습니다. 핵심은 진한 멸치 육수 국물입니다.


물론 장독에 들어있는 양념이 뒤범벅 된 배추김치도 뺴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옛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깔끔한 칼제비를 어머니와 함께 먹었습니다-_-)v.


칼국수는 어디에 숨어있길레 보이지도 않냐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한 건져낸 칼국수님들.

산월수제비 사장님이 저의 어머니를 알고 계신지라...(동네 어딜가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어머니) 특별히 양을 더 챙겨주신건지 모르겠지만 평균 이상의 먹성을 지닌 저도 다 먹기는 힘들었습니다;; 계란도 들어있고 감자에 호박에... 중요한 면과 수제비들이 워낙 많아서 정말 배부르더군요. 주문하는 사람에 따라 양이 조금씩 다른듯 하였는데 많이 원하신다면 미리 말씀하시면 됩니다.


다대기(양념장)을 더해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지요!


국물 색깔은 좀 그렇지만... 역시 한국음식은 고추가루좀 풀어 줘야 제대로 맛있는지라-0-)v.






  • 상호 : 산월수제비(은마상가지하)
  • 대표메뉴 및 가격 : 수제비, 칼국수, 칼제비(칼국수+수제비) 모두 5천원. 
  • 1인당 가격정보 : 더도 덜도 말고 5천원. 
  • 영업시간 : : ~ :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2동 은마상가 지하 내 B-6호 
  • 전화번호 : 02)556-8229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및 위치) : 3호선 대치역 4번출구 바로 옆 은마상가(3층짜리 건물) 지하 
  • Homepage : 
  • 방문시기 : 2010년 8월 일


 
  • 맛 : 어린시절 집에서 끓여 먹던 소박하고 깔끔+진했던 멸치육수 그 맛. 
  • 분위기 : 쉽게 생각해서 시장만 아니지 건물 안 재래상가 분위기 입니다. 
  • 서비스 : 어머니 덕분에 VIP자리에 빠른 서비스, 많은 양을 받아서 좋았습죠.
  • 한마디 더 : 요즘같이 추운 날 대치동 지나가시면 한번 들려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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