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소개
기분 좋~아지는 음악! 긍정의 힘!!! 불독맨션.
1993년 제 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겨울이 오면’으로 동상, 1994년 MBC주최 제 18회 대학가요제에서 ‘껍질을 깨고’란 노래로 대상을 수상하며 뮤지션으로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를 한 후 이후 두 장의 솔로 앨범과 장기영화 함께 지퍼(Zipper)란 프로젝트 앨범으로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이란 노래를 히트시켰던 이한철(보컬/리더)을 중심으로 지퍼 활동 시 세션으로 함께 했던 조정범(드럼), 서창석(기타), 이한주(베이스)와 함께 불독맨션을 결성. 2000년 데뷔 E.P를 발표 후 2002년 대중음악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이 선정 올해의 앨범에 선정된 1집 [Funk]로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 후 2004년 2집 [Salon De Musica]을 발표 후 잠정해체중이며 리더인 이한철은 현재 솔로로 활동 중이다.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아 자신의 세 번째 앨범인 [순간의 기록]을 발표, 평단과 대중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전만큼 방송에서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음악전문채널 KM에서 이지형과 함께 모던락을 소개하는 ‘beautiful MINT life’ MC를 맡고 있다.
앨범 리뷰
삶이 지치고 힘드십니까? 불독맨션으로 초대합니다.
Funk라는 장르는 한국에선 아직까지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이다. 흔히 말하는 펑크룩, 펑크락, 펑크족 등에 쓰이는 펑크는 Funk가 아닌 Punk이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과격하고 정열적인 사운드를 일컫는 Punk는 크라잉넛, 노브레인등의 음악에서 접할 수 있었지만 Funk락을 하는 뮤지션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흑인 음악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이며 단어 자체의 뜻 또한 고약한 냄새, 흑인 등의 채취를 표현하는 속어로써 흑인feel이 한 가득 물 오른 상당히 그루브하고 리드미컬한 장르라 말할 수 있다. 흑인들의 감성과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기 쉽지 않기에 쉽게 도전할 수 없었던 Funk에 2002년 불독맨션이란 그룹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불독 맨션의 1집이 나온 지 7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필요한 소리만 집어내는 깔끔한 편곡과 적재 적소에서 울려 퍼지는 브라스 세션소리 들이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앨범 전체에 깔려 있는 펑크 특유의 리듬에 한국식 뽕짝 특유의 느낌이 첨가되어 한국식 펑크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멋진 앨범을 내어 놓았다.
1집 Funk앨범은 모던&펑크락 밴드 불독맨션의 모토인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모던락’을 가장 잘 표현해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을 열어주며 ‘어서 온나’라는 따듯한 사투리로 반겨주는 이한철의 멘트로 시작되는 앨범은 그루브한 베이스와 브라스 소리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모던락을 가장 잘 보여준 그야말로 펑키한 곡 ‘Funk’와 더블 타이틀곡이며 불독맨션이란 팀명을 메인스트림에 널리 알려준 ‘Destiny’, 얼마 전 1박2일 친구 편에 오프닝곡으로 소개되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게 된 따뜻하며 신나는 곡 ‘Hello! My Friend’, 신나는 곡만 잘할 줄 알았으나 못지않게 좋은 슬픈 노래를 들려준 후아유 O.S.T에 수록되기도 했었던 ‘Apology 사과’ 등이 잘 알려진 곡들이다.
이 외에도 2009년 발표한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에 수록되었던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의 원조 격 곡이라 할 수 있는 ‘Dream Lover’, Funk와 한국 뽕작느낌이 만나 한국형 Funk를 느끼게 해주는 ‘Stargirl 내 사랑을 받아다오!’, 불독맨션 2집 앨범의 시초 격인 Latin 장르의 눈물의 ‘Cha Cha’, ZIPPER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파워 팝 ‘Happy Birthday To Me’, 세곡에 걸쳐 스토리화낸 ‘Part 1: Alone, Part 2: Escape, Part 3: She Is My Dance Sister’ 까지 듣고 나면 신나는 백그라운드 음악에 앨범 제작진과 참여진, Thanks to를 말하며 ‘다음에 또 온내이’라며 살갑게 말해주는 한마디로 앨범은 끝이 난다.
옛말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라는 말이 있다. 불독맨션의 음악이 딱 그러하다. 슬플 때 들으면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고 기쁠 때 듣는다면 기쁨이 훨씬 더해지는 음악이랄까? 함께 신나게 즐기며 따뜻한 가사들이 하나될 때 이 앨범은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명반(名盤)이란 사전적 의미인 이름이 나거나 훌륭한 음반도 맞지만 더 자세히 생각해 보자면 1번 트랙에서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버릴 트랙 없이 한 곡 한 곡이 모두 좋으며 앨범의 완성도가 높고, 몇 년 후에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는 앨범을 추천해달라고 하신다면 난 주저 없이 불독맨션 1집 Funk를 추천 드리는 바이다.
해당 앨범과 유사한 앨범 5매 추천.
1. James Brown - Sex Machine
2. 아소토유니온 1집 - Sound Renovates A Structure
3. DJ Soulscape – Lovers
4. 한상원 2집 - Funky Station
5.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 3집 - Fat Girl
6. Gigs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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