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면 달달한~ 자판기 밀크커피, 일명 '다방커피'가 최고라고 생각하던 제가 어느날부터 별다방 콩다방에 아메리카노를 한두잔 하더니 어느새 커피의 본질(?)을 찾겠다며 이곳 저곳 cafe를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커피의 ㅋ도 잘 모르는 수준인지라... 내 입에 맞고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어느새 커피의 신맛에서 시작해 끝맛에 느껴지는 쓴단맛(?)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저도 처음엔 이런 문구가 쓰여있으면 뭔소리인가 했지만 각각 커피가 재배되는 지역의 원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연하며 그 깊이는 느끼면 느씰수록 천차만별이란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커피의 다양한 맛을 알아보고 싶더군요.
이곳저곳 수소문해본 결과 커피의 본질이라는 녀석을 찾기에 가장 알맞은 집을 찾아내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멋진 cafe들이 숨어있다는 '부암동'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커피가게가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서울에서 평생을 자랐지만 난생처음 들어본 북악 스카이웨이의 시작점이라는 부암동 그곳에서 20년 넘게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늘의 멋집 [ CLUB ESPRESSO (클럽 에스프레소) ] 입니다.
BMW족을 위한 부암동 찾아가는 방법 첫번째 - 부암동은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지 않는 동네입니다. 우선 광화문역 3번출구로 나오셔서(세종문화회관 반대편 광화문KT사옥쪽) 1020, 7212, 0212 버스를 탑승합니다. 버스가 막히는 길을 주로 다니므로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버스에 탑승하시면 앉으실것을 권장합니다. 광화문에서 탈 땐 위와같은 상황이었으나 곧 많은 승객들이 탑승하여 퇴근시간 만원버스를 경헝하시게 됩니다. 좁은 언덕길을 다니는 버스인데 그 길로 다니는 버스가 없다보니 승객들이 다른버스에 비해 많았던것 같습니다. 또한 부암동의 인기 상승으로 저와 같이 부암동에서 내리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부암동 사무소 안내가 나오면 하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 - 위에 사진이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가셔야지 밑에 사진이 보이는 쪽으로 내려가시면 저처럼 30분가량 헤메다가 결국 인터넷 검색으로 클럽 에스프레소에 전화해서 어떻게 가야하나고 울먹이시면 곤란합니다-_ㅜ). 처음가본 동네에서 제 머리 속 네비게이션만 믿었다가 더운날 육수 많이 뺏드래지요..;
그래도 뭐 나름 좋았었다! 라고 말해보자면... 이쁘게 꾸며져 있는 집들, 예술적인 집들이 많아 헤메는 내내 사진 찍기에 바밨습니다. 삼청동 비슷한 느낌인데 삼청동과는 또다른, 뭐랄까... 좀 잘사는 삼청동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헤매고 헤맨 끝에 우리는...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폭풍 drinking을... 이 날 진짜 심하게 더웠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참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핑계를 대보자면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맥주가 희생되었다고 할까요~?(맥주 마셔서 커피맛을 제대로 느끼것냐?라고 하신다면 뭐...ㅜㅠ)
맥주 마시고 얻은 힘으로 그렇게 10분간 커피 에스프레소와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찾아다니다가 직원과의 전화 한통으로 5분만에 제대로 도착하였습니다-_-;; 부암동 정말 어려운 동네였서요..
도착하고 보니 버스타고 지나쳐온 사거리에 떡하니 벽돌로 지어진 3층짜리 건물이 오늘의 주인공 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스타고 지나쳐온 길을 정류장서 내리셔서 조금만(한3분) 언덕을 걸어올라 가시면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만) 쉽게 자신을 드러내주지 않았던,
(저에게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저에게만) 나쁜커피집의 매력이 가득한,
20년이 넘은 역사가 담겨있는 대한민국 대표 커피집으로 불리우는 오늘의 주인공
[ CLUB ESPRESSO(클럽 에스프레소) ]
(Roasting Coffee House)
지금은 한참 예전 이야기 이지만 방문 당시 추석시즌이라 추석 당일만 휴무라는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업시간, 테이크 아웃시 2000원 할인, 테이블에서 드실 경우 인원수에 맞춰 음료를 주문해 달라는 안내문과 원두 교환, 반품 안내등이 되어 있습니다. 원두도 교환이 되는군요,.
ToDaY`s Coffee는 Ethiopia limu 에티오피아 리무 입니다. 나무판에 분필로 적어도 빈티지 하니 멋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2층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땀을 닦기 위해 2층에 위치한 화장실로 올라가는길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커피 원두들 입니다.
2층에 올라오니 원두를 제조하는 커피제조공장(?)과 포대에 담겨있는 커피 원두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1층에 내려오면 판매 목적으로 포장되어 있는 각종 원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본 커피집중에 가장 다양하고 많은 원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원두 뿐만 아니라 집에서 커피 만드는 법, 좋은 원두 고르는 법 등 커피에 대한 안내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의 지침서들 이랄까요? 하나씩 읽어보시면 커피지식에 도움이 됩니다'ㅡ')/-.
이것은 무엇이냐?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으로 각종 원두로 내린 커피의 맛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4개정도의 커피를 시음해보고 마음에 드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커피 관련 용품들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커피를 지금보다 모를때라... 아무것도 안샀는데 다시 방문한다면 이것저것 구입할듯 싶습니다^^;.
생두 판매 안내 - 위와 같습니다. 한 원두의 500g 가격이 18.000원 이었는데 원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품질은 확실히 좋은듯 싶습니다.
커피에 대한 자신감? 자부감? 이랄까요. 주인장의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이 문구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생두는 집에서 직접 로스팅해서 그라인드 해서 마시는 건가요...!? 아직 커피를 배우려면 멀었습니다..ㅜㅠ).
요렇게 DIY 선물세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커피 애호가분께 선물드리면 이 이상의 선물도 없을듯 싶습니다 :)
구경 제대로 한번 했으니 주문에 도전~!!!!!!
9월의 드립커피인 가보고 싶은 나라(미녀가 많은 나라) 온드라스 유기농 한잔과 커피 초보를 위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中 하와이안 밀크커피(Hawaiian Milk Coffee)를 한잔씩 주문합니다.
클럽 에스프레소를 소개해주신 분이 강력 추천하셨던 클럽 쿠키도 맛보고 싶었으나 클럽 에스프레소에 들르기 전 이태원 Passion5에서 정말 너무나도 맛있는 빵들을 사왔기에 꾹 참았습니다. 참길 잘한게 커피를 시키면 한개씩 맛보기용 쿠기 한조각씩을 주시더군요.
2011/01/12 - [서울/용산/힌남/이태원] Passion5(패션5) -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 양심적인 빵집!@
주문하는곳 뒤로 보이는 각종 원두들ㄷㄷㄷ;;.
1층 모습입니다. 방문한 시간이 토요일 2시쯤이어서 손님이 가득했는데 구경하는동안 많이 빠지셔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터라 좌석은 2인용 1~2테이블만 남아있고 손님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시원한 물한잔과 공짜 시음 커피 한입과 함께 기다려보는 즐거운 커피 기다림의 시간
커피가 예술이 되는 art of coffee cafe CLUB ESPRESSO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왼쪽에 달달한 하와이안 밀크커피, 오른쪽에 쓴맛속에 단맛 온두라스 드립커피, 그리고 시식용 클럽쿠키 2조각이 나왔습니다.
- 화이이안 밀크커피(Hawaiian Milk Coffee) 6,500\ -
집에서 커피 만드는 법 안내문 - 커피에 대한 상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도 나무 재질 - 테이블이나 의자, 벽면과 바닥까지 전부 나무재질로 덮여 있서 무언가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클럽 에스프레소 앞에 있던 빈티지한 가게. 이집도 좋다던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
찾아가기도 빡세고 날씨도 무더운날이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찼던
[ CLUB ESPRESSO(클럽 에스프레소) ] 였습니다.
- 상호 : CLUB ESPRESSO(클럽 에스프레소)
- 대표메뉴 및 가격 : 온두라스 유기농 드립커피(6천원), 화이이안 밀크커피(6500원)
- 1인당 가격정보 : 5천원 ~ 8천원
- 영업시간 : 09:00 ~ 23:00 (※명절 당일만 휴무)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57-1
- 전화번호 : 02-764-8719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및 위치) :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 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 버스1020,7022,0212 부암동사무소 하차
- Homepage : http://www.clubespresso.co.kr/
- 방문시기 : 2010년 9월 18일
- 맛 : 여러가지 세계 각지의 원두의 풍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 분위기 : 벽돌과 나무가 빚어내는 따뜻함.
- 서비스 : 거진 셀프서비스 이지만 주문받는 직원분은 전부 친절!
- 한마디 더 : 커피에 대해 많은걸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적절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