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다음으로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치킨편'을 보며 내가 저기는 꼭 다녀와야지 했던 곳을 때마침 가로수길에 들릴 일이 있어 바로 다녀 왔습니다.
가로수길과 치킨이라면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조합인데 (뭔가 까르보나라 치킨 정도 되야 어울리는데 말이지요) 이곳에 치킨 맛집이 존재한다고?
놀라며 다녀온 치킨 맛집 [ 한추치킨(한잔의 추억) ]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복잡한 가로수길 치고 매우 간단합니다.
신사역 방면에서 압구정역 방면으로 가로수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가로수길 끝이라 할 수 있는 신사중학교에 다다라 위와 같이 MANGO와 FOREVER21 사이 골목길로 진입하여 30초 가량 걷다 보면......
골목 왼편에 누가 봐도 호프집으로 추정되는 오늘의 주인공 [한추치킨 (구) 한잔의 추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잔의 추억이었던 호프집 이름을 세글자를 지워 한추. 게다가 서로 다른 건물에 위치한 두 가게를 벽을 허물어 하나의 가게로 통합한 모습에서 사장님의 쿨함과 귀차니즘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호프집 안에 모습도 바깥과 다를게 없습니다.
억지로 발라진 벽지와 편하지 않은 의자들, 세월이 느껴지는 투박한 테이블, 그리고 기름에 코딩된 바닥까지. 1년 버티기도 힘든 가로수길에서 오래 살아남은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추천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과 한추떡볶이, 고추튀김 이었는데요.
저는 치맥이 주목적 이었던지라 후라이드 치킨과 생맥주를 주문해 봅니다.
원래 분식점이었서서 떡볶이가 매우 매력적 이라던데(+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고추튀김이 대박이라던데) 이건 다음 기회로
다녀 오신 분들 리뷰를 보면 '기름이 오래 된건지 치킨이 탔더라구요'라고 많이들 하시던데... 메뉴판 잘 읽어보시고 오해 푸시길 바랍니다.
한방, 과일, 야채양념이 가미되어 치킨의 색이 약간 진한거지 절대 기름이 오래되거나 타서 그런 것이 아니니 오해는 노노노노노.
뭔가 기본적으로 나오는 집기구에서부터 연륜이 느껴지지요?
후라이드 치킨 ( 17,000원 )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느님이 등장 하셨습니다.
듣던대로 조금 탄 거 같아 보이긴 하는군요.
하지만... 왜 더 맛있어 보일까요?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충분히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진과 같이 한방+야채+과일이 혼합된 양념이 튀김옷에 섞여 있기 때문인데요.
다른집과 확연하게 다른점은 고추를 잘게 썰어서 양념에 넣은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추가 중간 중간 씹히는 식감이 아주 괜찮더군요. 바삭한 맛에 아삭을 더한 느낌이랄까요.
그럼 약속대로(?) 치킨에 맥주 한잔-!
겉에 튀김옷의 색깔 때문에 치킨 맛이 전체적으로 짜지 않을까 2초 걱정했지만 소금에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한 간이라는 뜻이지 과해서 짜거나 하진 절대 않습니다. 수요미식회에 같은날 방영된 부암동에 계열사가 맥주 없이 먹기에는 짠 편이었는데 한추치킨은 그냥 먹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사견을 붙이자면 부암동 계열사는 간도 쎈 편이였고 튀김 옷이 풍성하지 않아 마실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먹기가 살짝 불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튀김옷이 없다보니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살이 퍽퍽해 지기도 하구요. 계열사는 곧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1인 1닭 못하는 제자신을 자책하며... 고추튀김과 한추떡볶이는 다음 기회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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