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여행 /해외여행이야기
[일본/도쿄]#03 - 위대한 뻘짓의 시작 (일본-3)
맥C
2009. 3. 20. 14:51
#08/08/12 - 첫째날, 위대한 여행의 시작! -3
1일차 코스 - 집 ☞ 인천공항 ☞ 나리타공항 ☞ 우에노역 ☞ 신주쿠 ☞ 이케부쿠로 ☞ 신주쿠
우선 우리의 목적지는 HMV(음반가게)와 도큐핸즈(생활소품), SEGA GIGO(게임몰)이 몰려있는 쪽으로 향했다. 시간상 K-BOOKS(만화책 가게)등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길찾는데 1시간이상 소요하여 볼 수 없었다..
지나가는 프랑스인도 우리가 일본인인줄 알고 물어보고... 우리는 반대로 되물어보고. 악순환의 연속.
여기서 다시 한번! 외워서 남주냐! 외웁시다.
도오꾸데스까~? (어디입니까?) (=Where)
여행가실 분들이라면 부디 윙버스 지도를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시뮬레이션으로 간단히 떠올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아마도..)
박상민의 '상실' 노래 참 좋은데...한번 들어보시길!!
자판기의 나라 일본~!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일본 여행내내 뽑기에 맛들려서 하루에 한두번씩은 꼭 한듯;; 그래도 빠징코는 안했으니..
이거 정말!!! 중독성 대박이다. 하나 따기라고 하는 날에는 하루종일 기분 Up~!!!
층마다 컨셉으로 잘 꾸며져 있다.
마지막 사진. 카드로 어떤 축구게임을 여러명이 동시에 무언가 하던데 정말 재미있어 보였던!
SEGA를 나왔을때쯤이 밤 10시 근처. 허기가 너무너무 져서 배가 고팠으나 왠지 동네가서 안먹으면 위험할꺼 같다는 단순한 생각에 신주쿠에 도착하여 윙버스 추천 맛집을 찾아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수십 종류의 우동 맛볼 수 있다는 우동전문점 산고쿠이치.
일본하면 우동~! 하루동안 단련되어서인지 단박에 찾아갔다.(배고픔의 나온 초능력?!)
오른편의 관광객분들. 그 뒤편에 회식자리 같이 보이던 일본분들.
일본분들도 술마실 땐 시끄럽구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너무 조용;;)
내가 시킨 새우튀김우동은 진한 국물맛에 새우가 입속에서 살아 움직이더라.
주문방법! 종업원분이 오셔서 어줍잖게 영어로 몇마디 하니 "한국분이세요!?" 물으시더니 한국말로.;;
한국 유학생 같으시던데 알바하시는거 같던데... 첫주문이라 떨렸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동을 먹고 완전 포만감에 역시 사람은 여행을 다녀야되~~외치며 배도 꺼질겸 호텔까지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고 신주쿠의 야경을 보며 걸어가자는 저의 멋진 제안에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정확히 30분이면 도착하고 남을 거리를 2시간 더걸려 방에 들어갔다-_ -
그렇죠,,,맛있는걸 먹었다고 기분좋은 나머지 과욕을 부려 호텔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걸어간게 잘못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평소에 인간 지식in 인간 네비게이션이라 불리며 지도도 있겠다 깡있게 걸었지만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찾을 수 없었던 호텔...
마라톤 뛰면 이정도 힘들려나? 라는 헛생각과 함께 지나가는 동네분들 붙잡고 몇번을 물어봐도 바로 저기라며 가르쳐준곳에 가도 찾을 수 없었던 호텔.
진짜 죽기 직전까지 힘들었기에 사진한장 없지만 정말 뻘짓의 끝이였다.
여행 처음온거 티내는 거처럼...ㅠㅠ
결론적으로 도쿄 신주쿠 워싱턴 호텔 생김새를 제대로 몰랐으면서 과욕을 부렸었고
고가도로 위에 있는 호텔을 죽어라 다리 밑에서 찾아댔고
처음으로 돌아가 지하도로 찾아가자 라는 생각은 패배자 의식이라며 혼자 고집부렸고
얻은거라곤 피곤함과 발아픔. 이날 후에 어떤 뻘짓을 해도 웃어넘길 수 있었던 여유. 윙버스지도로 한번에 찾아가는 스킬 등등... 허헛.지금 생각해도 헛웃음만..
결국 두시간여만의 도착했고 배가 꺼져버린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