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전동/석촌호수] 보데가(Bodega) - "스페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곳"

맥C 2010. 8. 11. 03:46

하몬 샐러드!? 빠에야!?!?!?

저의 유년시절, 저의 아버지께서는 스페인에 출장을 다녀오시며 스페인에서 맛보았던 음식들에 대한 인상이 남다르셨던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어린 시절 외식을 극도로 꺼리시는 아버지께서 가족을 데리고 스페인 음식을 맛보여 준다며 현X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 데려가 난생 처음 맛보는 스페인 음식을 먹이시더니 그날 이후에도 틈틈이 스페인 요리 예찬을 펼치시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도 마카오에서 맛 본 포루투갈 음식에 반하게 되면서 스페인의 맛이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5~6년 스페인의 맛에 대해 잊어가고 있을 때쯤 거실에 잠시 내놓은 맛집 정보가 담겨있는 책을 보시던 아버지께서 어머니 생신 기념으로 스페인 레스토랑을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 책안에 소개되어 있는 오늘의 맛집 소개를 잠깐 살펴보자면

스페인 요리를 접할 수 있는 잠실의 레스토랑. 제대로 된 파에야를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몽을 비롯해 수준급의 다양한 스페인식 메인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스페인 와인 리스트가 강점으로 꼽히는데, 스페인의 '카스티야 이 에론' 이라는 자치부 정부에서 스페인 음식 문화의 홍보 차원으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색적인 외식이 가능한 곳으로 와인 마니아뿐 아니라 색다른 미식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라고 합니다. 파에야? 하몽? 처음들어보는 음식 단어들과 스페인 와인 리스트가 강점으로 꼽히는 집이라니 적어도 색다른 맛을 보는데 부족하지 않을 곳이라는 생각에 들떠 찾은 오늘의 맛집!!! 스페인의 정열적인 탱고를 닮은 맛을 선사하는 스페인 레스토랑 [ 보데가(Bodega) ] 입니다.

홈페이지 메인화면과 가게 입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스페인 요리사 후안 호세 아라구에스 게레로님. 보데가의 메인 요리사님이신가 봅니다. 가게에서 실제로 뵙진 못했지만 미소에서 스페인의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가게는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인터불고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걱정 안하셔도 될듯 합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장식되어 있는 스페인의 풍경들이 손님들을 스페인으로 이끌어 줍니다!(오바인가요-0-?)

보데가
주소	서울 송파구 삼전동 130-5 인터불고건물 지하1층
설명	이국적인 스페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곳
상세보기

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영업시간 - 한국스타일 레스토랑엔 쉬는시간 따윈 존재하지 않지만 외국계(?) 레스토랑에 가면 쉬는 시간이 꼭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보데가는 15시부터 17시까지가 Close Time 이니 참고하세요!

입구에 들어서기 직전 - 빨간 파티션이 저의 위장을 자극합니다;; 투우사가 된 기분이군요..;

토요일 점심에 방문했는데 손님이 너무나도 없더군요-ㅅ-);; 저희 가족과 생일 파티를 하는 아이들 테이블 하나. 손님이 없다보니 예약을 안하면 구경하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방안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벽돌로 지어진 인테리에서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 그리고 멋을 더하는 그림들. 그림들이 특히 멋져보입니다. 그 외에도 룸 밖으로 보이는 와인바는 게임이나 만화에서만 보던 와인바를 재현해 놓은듯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보데가의 메뉴판 - 처음 보는 메뉴들과 재료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도 신기하고 원산지 표시를 하는 종이는 새빨갛고.. 확실히 한국 스타일은 아닌듯 합니다. 자세하게 보시려면 밑에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깔끔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Lunch Set B 와 Lunch Set C 하나씩과 가족에게 스페인 요리를 보여주고 말겠다는 아버지의 의지가 담긴 해산물 빠에야, 하몬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어디서 또 들은건 있서서 샹그리아를 마셔보려 했으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샹그리아가 다 떨어져 주문한 어머니 생신 기념주 - 스페인산 적포도주로 드라이한 맛이 일품이며 가격대비 좋은 맛을 내어준다는 직원분에 말에 마시게 되었는데 드라이 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어주는 기특한 적포도주 였습니다.

스페인어라 읽지 못해요ㅠㅠ).. 깜바론!?

런치 셋트에 포함되어 있는 Pan(빵). 2인분 주문했는데 4명이라 4개를 주신건지 모르겠으나 하나씩 사이좋게 발사믹 식초 찍어가며 냠냠. 바겟트의 맛입니다^^).

- 하몬 샐러드 (18,000\) -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야채 샐러드 같지만~

가운데에 보이시는 생고기와 같아 보이는 것이 포인트! 바로 하몬 혹은 하몽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하몽이란~? 위키디피아의 내용을 참조하면

하몽 (스페인어: Jamón) 은 스페인의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스페인의 마트에선 다리채로 팔기도 하고, 조각내서 진공 포장된 것을 팔기도 한다. 대개 익혀 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
또한, 다른 것은 먹이지 않고 오로지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 것을 최상품으로 이베리코 (Iberico) 라고 하며, 하몽은 하몽하몽이라는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다.

라고 합니다. 한줄 요약 해드리자면 스페인 전통 음식으로 소금에 절인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입니다. 맛은 소금에 절여 짭잘한 맛을 내어주며 냉동참치회를 씹는 맛과 비슷하면서도 냉동참치회보단 덜 부드럽게 씹히는 맛입니다. 샐러드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 콤비네이션 피자-

런치 C셋트에 포함되어 나온 말그대로 여러가지들이 조금씩 들어있는 콤비네이션 피자.
치즈가 괜찮았던 맛있는 콤비네이션 피자입니다.(딱히 쓸말이 없네요;;)

- 크림 파스타 -

런치 셋트에 포함되어 나온 크림 파스타. 이또한 적당히 느끼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맛은 나쁜편은 아닌데 피자나 파스타나 양이 나쁜편입니다-_ㅜ).

- 해산물 빠에야 (30,000\) -

새우, 홍합등이 들어간 스페인식 쌀요리 빠에야 입니다. 새우는 두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빨갛고, 매콤하며, 정열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스페인식 쌀요리라는게 찜밥 볶음 비빔밥이랄까요~!? 점성이 있으면서도 끈적하게 느껴지지 않아 날라가는 밥을 좋아하는 저나 질은밥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나 전부 만족스러운 요리였습니다. 싼 가격이 아니라 자주 먹을 수 없겠지만 가끔씩 땡기게 만드는 요리임에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