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05_이주의 발견_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 [늙은 뱀]

⊙ 리뷰와 견해/┕ Music

  



이주의 발견_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 [늙은 뱀] / 휘성 [The Best Man]






<네티즌 리뷰> 세련된 멜로디와 직설적 화법이 멋진 하드록과 만났을 때

<이 리뷰는 오늘의 뮤직 선정위원 성윤규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저 사람들 앞에선 언제나 굽신굽신 / 그러다 집에 와선 방구석에 콕 박혀 세상의 정의들을 리트윗 리트윗 / 그 잘난 손가락으로 너는 지금' 

앨범을 play한 뒤 첫 트랙에서부터 움찔했다. 누가 찔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남들 앞에서는 정의로운 척, 뒤에서는 괴물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2년 만에 돌아온 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는 늘 그랬듯 현실에서 도망치는 우리를 붙잡아 함께 이야기하며 소리치고 위로한다. 


잘 닦여진 기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음을 증명한 게이트 플라워즈의 새 EP [늙은 뱀 - Neulguen Baemn]은 늙은 뱀들이 판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만난 앨범이라 더욱 반가운 앨범이다. 


록 스피릿은 사라진 채 사랑 이야기를 읊는 달달한 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게이트 플라워즈는 데뷔 때부터 명맥이 끊어져 가는 한국 하드록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큰 관심을 받았던지라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많은 팬들의 걱정도 함께 따랐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및 올해의 신인 2관왕을 받았던 첫 앨범 [Gate Flowers] 때만 해도 정통 하드록에 굶주려있던 팬들의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는 주체할 수 없는 야생의 소리를 들려주었다가 같은 해 KBS 2TV에서 방영된 [TOP 밴드]에 깜짝 출연, 밴드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TOP 밴드 코치였던 신대철과의 조우로 함께 작업한 정규 앨범 [1집 TIMES]에서 야성미를 조금은 줄이고 다양한 사운드와 조금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단은 정돈되지 않은 날것의 소리를 좋아하던 팬들에겐 실망으로 다가간 대신 하드록에 접근하기 힘들어하던 대중들에겐 좀 더 쉽게 접근할 기회가 되었던지라 다음 앨범에 게이트 플라워즈의 방향에 대해 모두 의문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게이트 플라워즈였다. 

첫 EP 타이틀곡 'F.M.'에서 들려주던 록 스피릿은 그대로 간직한 채 1집 타이틀곡 '잘자라' 등에서 들려주던 특유의 멜로디와 그루브가 살아있는 각 앨범의 장점들을 모아 뽑아낸 완성형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좀 더 살을 보태 보자면 게이트 플라워즈 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지키되 프로듀서 신대철을 만나 달라진 점들(좀 더 명확히 들리는 발음, 대중과의 접점, 정돈된 사운드 등)을 적용된 곡들로 이루어진 그 어느 앨범보다 내실이 가득한 앨범을 만들어 낸 것이다. 

[EBS 헬로루키]에서 데뷔 때부터 지켜본 입장에선 나날이 발전하는 밴드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가운 앨범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좀 더 많은 곡을 앨범에서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고개는 끄덕이되 밴드와 처음 마주하는 관객이 하나 될 수 있는 음악인가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 있다. 


Gate(문) Flowers(화)만의 문화가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온 지금,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 부분을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면 네이버 뮤직 온스테이지 [멋지게 낡고 녹슨 21세기 하드 록]을 통해서 예습을 끝낸 뒤 올여름 록 페스티벌에서 그들을 만나러 가자.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청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Rock Will Never Die! 게이트 플라워즈가 제대로 느끼게 해줄 테니까. 



<네티즌 선정위 추천 앨범> 휘성의 [The Best Man]


한 분야의 장인(匠人)이 되기 위해선 1만 시간, 대략 10년이라는 시간을 한 가지 일에 몰두하여야 한다고 한다. 이 주장이 말한 바로는 올해 데뷔 12년을 맡은 휘성은 어떤 노래를 가지고 나와도 기본 이상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신뢰의 바탕이 된다. 새로 발표한 EP [The Best Man]에서도 이 믿음을 져버리진 않는다. 누가 들어도 노래를 잘하는구나 느낄 수 있는 가창과 노련미 넘치는 창법은 음악이 재생되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한동안 여러 가지 구설수 문제와 자신의 음악 정체성에 대한 방황에 인하여 음악마저 흔들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대중들이 찾는 음악의 접점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TV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 보여준 실력의 건재함과 식지 않은 팬들의 인기를 동시에 잡아낸 영리한 앨범 [The Best Man]이다. 




원문  URL -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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