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05_검색으로 듣는 음악 '차트 올킬'

차트 올킬(All-Kill)의 중요성!

 

음악 시장의 디지털화로 음반판매량으로 측정되던 음악 인기 순위가 음원판매량으로 바뀐 지 오래다. 즉, 몇 장의 CD가 팔렸는가보다 몇 개의 MP3 파일이 유료로 다운로드 되고 얼마나 스트리밍 되었는가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중요해진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오늘의 주제 '차트 올킬'이다. 여기서 차트 올킬이라는 것은 앨범 발매 당시 음원 사이트들의 1위를 했다는 의미인데, 온라인에서의 선점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의미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차트 올킬 주인공들의 검색 순위는 어땠을까?

 

글 / 성윤규 (컬쳐 칼럼니스트)

 

※ 본 순위는 이용자들의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뮤지션과 음악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언니 오빠들의 위엄! 노장은 죽지 않는다.

한 달에도 몇 명씩 혜성같이 등장하는 신예들에 맞서 가요계 선배들의 파워는 아직 건재함을 이번 검색 순위 차트에서 증명하였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했던 이효리(검색어 1위)는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 [5집 MONOCHROME]를 발표하며 가볍게 차트 올킬을 보여주었다.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연인 이상순과 김태춘의 참여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역시 이효리!'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강렬한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영광의 1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2002년 데뷔하였지만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진 않았었던, 하지만 최근엔 [나는 가수다] 출연과 윤후아빠로 더 유명해진 윤민수가 리드보컬로 속한 바이브(검색어 2위)는 3년 만에 새 앨범 [5집 ORGANIC SOUND]와 동시에 차트 올킬을 기록하였다. 애절한 발라드로 사랑을 받는 팀답게 슬픈 발라드로 가득 채워진 이번 5집은 흥미롭게도 빠른 템포의 곡들 또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 핑클과 같은 해 데뷔했던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검색어 3위)는 [11집 THE CLASSIC]을 발표하며 차트를 장악하였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추억에 잠긴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3위에 랭크되었다. 1979년 '창밖의 여자'로 데뷔, 최근 [19집 Hello]를 발표하고 아이돌 그룹이 장식하던 음악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하는 등 가왕(歌王)의 진면목을 보여준 조용필(검색어 7위) 역시 가요계 선배의 위엄을 보여준 좋은 예이다.

 

 

최근엔 우리가 제일 잘 나가~♬

얼마 전 내한한 영화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 부자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솔로 데뷔작 성공을 예감했던 2NE1의 만능 리더 씨엘(검색어 6위)이 차트 올킬을 보여주었다. 단 하나의 싱글로 차트 올킬을 기록했는데 솔로 데뷔 싱글 [나쁜 기집애]는 씨엘(CL)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녹여 들려주는 곡이라고 평가 받는다. 가수로 데뷔하였지만, 최근엔 브라운관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배우 겸 가수 이승기(검색어 8위)는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 [구가의 서] OST [마지막 그 한마디]를 발표하며 자신의 본업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음원 [괜찮겠니] 공개와 동시에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무대에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그룹 비스트(검색어 9위)도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약진(躍進)

순위에 남은 세 자리를 차지한 뮤지션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광고에 삽입된 음악들의 사랑과 함께 CF모델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는 천재 남매 악동뮤지션(검색어 4위)은 음원 '콩떡빙수'로, [슈스케] 출신으로 최근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로이킴(검색어 5위)은 직접 자작한 곡인 '봄봄봄'으로, 반전 소녀라는 별명답게 발표하는 음원마다 신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반전을 보여주는 이하이(검색어 10위)는 2달 전 발표한 [1집 FIRST LOVE]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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