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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 음악영화의 기준!

⊙ 리뷰와 견해/┕ Movie

by 맥C 2008. 11. 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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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Movie> 음악이 있는 영화세계로의 초대.

 

 

12월의 따뜻한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2007년은 음악영화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주옥 같은 음악영화 작품들이 많았던 한 해 였다고 생각하다. 지금 살짝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드림걸즈, 원스, 즐거운 인생, 포미니츠, 카핑베토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등. 음악에 취해 영화에 심취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눈과 귀가 동시에 만족스럽고 행복해지는 음악영화의 매력. 개인적으로 음악영화를 많이 좋아해 개봉하는 음악영화들은 빠지지 않고 보려고 노력하며 감동하게 되면 바로 바로 OST및 DVD를 구입하게 만들어버리는 매력덩어리들. 앞으로 몇 편 소개 올려보고자 한다.

 

첫 번째 소개할 음악영화는 11월 29일날 개봉한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이다.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케리 러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 첫 눈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 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에 의해 둘은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아기를 출산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에게 아이를 유산하였다는 거짓말을 한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아들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아이로 자란다.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혼자 뉴욕으로 향한 어거스트는 우연히 낯선 남자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고, 위저드로 인해 길거리에서 자신만의 천재적인 연주를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이별 후 첼리스트의 길을 포기했던 라일라는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다시 첼로 연주를 시작한다. 한편, 밴드 싱어로서의 삶을 버렸던 루이스 역시 11년 전의 운명적 사랑과 음악에의 열정을 쫓아 뉴욕으로 향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봐도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빈약하다. 영화를 보면 더더욱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아이의 부모는 하룻밤에 만나 아이를 갖게 된다는 설정인데 영화에서는 딱히 하룻밤을 어떻게 보냇길레 아이를 가진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씬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피아노를 한번도 쳐보지도 아니 처음 본 아이가 엄청난 곡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장면이며 이별했던 가족 세 명이 한번에 만난다는 설정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말도 안되고 개연성도 없고 구체적이지도 않다. 스토리 상으로는 마치 한편의 SF영화를 본 느낌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시나리오의 말도 안되는 점들과 빈약함은 쉽게 떠올릴 수 없다. 그 이유는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음악들 덕분이다. 2000년 타잔 OST로 그래미 상을 거머쥔 음악감독 마크 맨시나(Mark Mancina)가 들려주는 때로는 감미롭고 행복해서 웃음짓게 하고  때로는 감동하게 만들어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음악이 영화 전반에 계속 흐르기 때문이다. 한마디의 대사보다 한 장면의 배우의 눈물연기보다 짠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의 힘. 이것이 음악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락, 클래식, 가스펠 등 영화 전반의 흐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관객의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영화 엔딩곡으로 그레미에서 2년연속 최우수 남자 R&B 보컬로 상을 받은 존 레전드의 Someday 는 영화에 흐르는 곡들 중 강추하는 곡이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흘러나오는 이 노래에 한번 더 빠져들게 된다.

 

어거스트 러쉬는 다른 음악영화들과는 다르게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라고 본다. 영화의 현실성 및 시나리오의 중점을 두고 음악은 개의치 않고 영화를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기대를 안하고 보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와 반대로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추운 날씨에 극장문을 나설 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영화라고 추천해 드린다.

 

***영화 내에서 한국 여배우인 구혜선씨가 출연하다. 영화에 한국회사가 투자를 하면서 출연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원래는 비중 있는 단편을 할 예정이었으나 카메오 출연으로만 성사되었다고 한다. 정말 카메오이다. 1~2초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구혜선씨를 영화보는도중 찾는다면 당신은 정말 눈썰미가 좋은 것! 알고도 못 찾는 사람이 더 많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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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s grade - ★★★★  <별 5개 만점>

Mac`s comment -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음악영화란 바로 이것. 음악영화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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