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빅마마(Big Mama) 1집 - Like The Bible.

⊙ 리뷰와 견해/┕ Music

by 맥C 2009. 3. 16. 02:10

본문





 한국 대중가요가 mp3라는 요상한 아이에 출현으로 위기이니 뭐니 하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시대에 진정한 노래에게는 mp3따윈 필요없어! 라며 입만 뻥끗거리는 가수들에게 일침을 가한 그녀들. 데뷔전부터 콘써트를 하는 등 예능에 나와 가식적인 짝짓기등을 통해 홍보를 하는 신인들과는 다르게 진정 음악으로 승부한 그룹 빅마마. 침체되어있던 대중음악계에 바이블과 같았던 그 대단했던 1집인 Like The Bible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1. 거부 

  빠른 템포에 신나는 비트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우리가 바로 빅마마 라는 것을 들려주듯 힘있는 보이스와 조화로운 화음이 멋들어지게 녹아있는 곡. 노래방에서 체념과 더불어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곡으로 남자들이여 착각하며 살지 말라는 여성입장에서 시원한 가사들과 함께 통쾌함을 안겨주는 곡이다. 빅마마가 불렀기에 통쾌함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2. Break Away

 Main Title 곡으로 미국에 Boyz II Man이 있다면 한국에는 빅마마가 있음을 알게해주는 곡. 최고의 하모니란 이런것을 직접 들려준다. 정통 R&B가 인기를 얻던 시절 정점을 찍은 곡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입만 붕어처럼 뻥끗거리며 이쁜 표정짓는 립싱크 가수들과 가요계를 비꼬듯한 내용의 뮤직비디오 또한 2003년 뮤직비디오 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멤버간의 화음과 애드립의 향연을 라이브로 들었을 때 그 항홀함이란..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런 감정이란걸 알려주었다.


3. 혼잣말

 슬픈 기타 멜로디에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울며 자책하는 헤어진 연인을 못잊어 아파하는 어찌보면 상투적인 내용의 곡이지만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느낄 수 있다.  '바라 볼 수 있게 허락한다면 그 무엇도 난 필요치 않은데'라는 가사를 듣다보면 애절하고 애절하고 또 애절하다. 타이틀곡과 유명한 곡들을 제외하고 3번트랙 혼잣말은 나의 추천곡 중 하나이다.


4. His Eye Is On The Sparrow

  Lauryn Hill의 곡 His eye is on the sparrow 를 빅마마Ver으로 부른 곡. 원곡 자체가 워낙 뛰어나지만 명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더 좋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누군가? 빅마마이기에 가능했던 곡.


5. 체념

 멤버 이영현의 솔로 곡. 한 남자를 이제는 포기하고 보내주겠다는 나를 버리고 부디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하는 이영현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사된 가사가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노래될 때 진정성과 애틋함은 배가 된다. 여자의 입장에서 여자의 관점으로 부른 체념을 콘서트에서 울며 부르던 그녀의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것 같다. 사랑하기에 체념 한다는 내용이 어쩜 이리 잘 표현할 수 있단 말이가!


6. Je Ne Veux Pas

 멤버 신연아의 솔로 곡.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온 그녀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샹송 곡이다.(결혼한 남편 또한 프랑스인이다.) 제목의 뜻은 원치 않아 이며 노래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샹송의 느낌이 난다. 프랑스어라 따로 코멘트를 못하겠다..


7. 내 안의 너

 멤버 이지영의 솔로 곡. Saxophone인듯 한 관악기의 소리와 매력적인 중저음을 지닌 이지영의 목소리가 매우 잘 어울리는 곡으로 Jazz 보컬리스트 출신 답게 R&B보다는 Jazz스러운 곡이다. 엄숙한 분위기에 배경음이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중저움의 여자 보컬 목소리와 매우 잘어울린다. 


8. Sadness

 멤버 박민혜의 솔로 곡. 개인적으로 멤버들 중 가장 좋아하는 보이스 컬러를 지니고 있다. 편안한 고음처리만큼은 최고로 뽑을 수 있는 그녀의 목소리. 처음 앨범을 구입해서 들었을 당시 5번트랙 체념도 좋았지만 Sadness역시 체념만큼 뜰 줄 알았는데 뜨지 못하는걸 보니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지르는게 먹히는게 확실하구나 라고 느꼇다. 정말이지 개인적으론 체념만큼 좋은데... 3번트랙 혼잣말과 이 노래 8번트랙 Sadness 간과하고 넘기신분들은 다시 한번 꼭! 꼭! 들어보시길!!!


9. Wine (Feat.휘성)

 끈적끈적한 노래를 찾고 계십니까~!? 소개합니다. 빅마마의 Wine


10. Deeper Than Blue

 빅마마를 R&B 가수라고만 한정짓는건 바보같은 짓이다. R&B, Soul, Gaspel, Jazz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최고를 보여주는 그녀들에게 단지 정통파 R&B 가수라니... Jazz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인 Deeper Than Blue. 어느 멋진 Jazz Bar에서 칵테일 한잔과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노래. 점점 빠져들 수 밖에 ㅇ벗게 만드는 노래이다.


11. 꿈

 가창력의 향연. 듣지 않았다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라이브를 듣는 내내 제목 그대로 꿈을 꾸는듯 했다. 그녀들의 각자의 개성적인 목소리의 조화가 제대로 어우러진 곡.


12. Ray`s Rock House

 레이찰스는 자신의 마지막 음악 파트너로 노라존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선택했다면 빅마마가 아니였을까? 레이의 음악을 이렇게 부를 수 있다는것을 레이가 알아줬으면 한다.



무대에 서있을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들의 데뷔 앨범 'Like The Bible'을 들으며 음악으로 행복을 느낀게 오랜만이라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1집 후에 선보인 다른 앨범들도 좋았지만 1집이 너무나도 와닿아서 인지 1집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게 사실이다. 살빼고 예뻐지는건 좋지만 예전만큼 좋은 음악과 왕성한 공연활동으로 자주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보트 같이 컴퓨터로 뚝딱 만들어낸 앨범을 들고 TV프로와 립싱크 댄스, 이쁜 표정으로 일관하던 가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던. 

대중음악에 위기속에서 죽지 않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던 고맙고 사랑스러운 앨범 'Like The Bible'.  추천!




 

관련글 더보기